SW클러스터 첫 분양…7개 업체 선정

입력 2016-03-01 20:53:17

80개 필지 중 11개 1차 분양…경쟁률 3대1, 나머지 4개 이월

대구 수성의료지구 내 'SW(소프트웨어)클러스터'의 첫 분양 결과가 나와 지역 IT'소프트웨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에 따르면 SW클러스터 등이 들어서는 수성의료지구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 80개 필지 중 11개 필지(1만3천16㎡)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1차 분양에서 7개 필지의 분양 업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분양 경쟁률은 평균 3대 1이었다. 7개 필지 중 3개는 분양 심의 과정에서 업체가 바로 정해졌고, 4개 필지는 적격 업체 중 추첨을 통해 분양 업체가 가려졌다. 주인을 찾지 못한 나머지 4개 필지는 분양 심의에서 '적격한 업체가 없다'는 이유로 다음 분양으로 이월됐다. 분양 당국은 이 4개 필지만 조만간 재분양할지, 2차 분양분에 포함해 분양 일정을 잡을지 검토 중이다.

분양 심사는 경영'회계'기술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입주업체 심의위원회가 맡았다. 대경경자청은 심의위원들이 ▷기업평가(재무능력, 기술력 등) ▷사업계획평가(타당성'재원조달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종합 고려해 분양 업체를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은 지역 IT'소프트웨어 업계의 큰 이슈였다. 4년여 간 지지부진하던 SW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공식적인 재개일 뿐 아니라 대구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수성의료지구가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수성의료지구 내 상업시설용지, 주택건설용지 분양에 이어 올해부터 핵심 산업시설인 SW융합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큰 면적을 원하는 기업들이 1차 분양 때는 참가하지 않았다. 대경경자청과 연내 분양 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며, 기업들의 분양 관심도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도건우 대경경자청장은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시설용지(7만7천49㎡)를 매입한 롯데자산개발은 올해 안에 복합쇼핑타운을 착공할 계획이고, 공동주택용지(4만2천82㎡)를 낙찰받은 동화주택은 상반기 중에 7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며 "의료시설용지(8만2천810㎡)에는 미국 조지타운대 통합의학대학원이 2018년 개교 목표로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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