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학교 통폐합 거점화, 영천 별빛·의성 중부중 개교
농'산'어촌 인구 감소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들자 경상북도 내에서 여러 곳의 중학교를 통폐합, 거점형 학교를 만든 뒤 기숙형 중학교로 변신시키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천 별빛중학교는 2일 입학식을 연다.
별빛중학교는 영천시 자천중, 임고중, 고경중, 영창중 등 4개 중학교를 통폐합해 7학급 1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영천 고경면 해선리 부지 3만6천349㎡에 지상 4층 규모의 친환경 건물로 건축됐다.
입학식에는 4개 중학교 신입생과 재학생 총 98명이 참석한다. 학년별로 2학급이 운영되며 1학년 39명, 2학년 30명, 3학년 29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학급은 6학급에 93명, 특수학급은 1학급에 5명이다.
별빛중학교는 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방과 후 특화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 옛 비안중고교 부지에도 새 지역 거점 기숙형 중학교가 2일 문을 연다. 6학급 120명 규모다.
기숙형 공립중학교의 공식 명칭은 경북중부중학교다. 단밀중학교와 안평중학교, 비안중학교 등 3개 중학교를 통합해 비안중학교 2만7천119㎡ 터에 교실과 기숙사, 체육관, 관사 등을 건립했다.
운동장에는 천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깔았다. 농촌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우수한 지역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외지 학생 유입에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교육 재정 효율화,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경북중부중학교는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 교육비가 전액 면제되고, 소규모 학교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웠던 교과교실제 같은 수업 방식과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도입돼 양질의 교육이 이뤄진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학생 등교, 귀가 등을 위해 택시, 관광버스를 활용하며 기숙사는 주중에 운영하고 주말은 가정에서 생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