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준 경북, 기숙형 공립中 '새 대안'

입력 2016-03-01 19:19:54

소규모 학교 통폐합 거점화, 영천 별빛·의성 중부중 개교

영천 고경면 별빛중학교가 2일 입학식을 연다. 영천시 제공
영천 고경면 별빛중학교가 2일 입학식을 연다. 영천시 제공

농'산'어촌 인구 감소로 학생들이 갈수록 줄어들자 경상북도 내에서 여러 곳의 중학교를 통폐합, 거점형 학교를 만든 뒤 기숙형 중학교로 변신시키는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영천 별빛중학교는 2일 입학식을 연다.

별빛중학교는 영천시 자천중, 임고중, 고경중, 영창중 등 4개 중학교를 통폐합해 7학급 150명 규모로 운영된다. 영천 고경면 해선리 부지 3만6천349㎡에 지상 4층 규모의 친환경 건물로 건축됐다.

입학식에는 4개 중학교 신입생과 재학생 총 98명이 참석한다. 학년별로 2학급이 운영되며 1학년 39명, 2학년 30명, 3학년 29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학급은 6학급에 93명, 특수학급은 1학급에 5명이다.

별빛중학교는 학생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방과 후 특화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 옛 비안중고교 부지에도 새 지역 거점 기숙형 중학교가 2일 문을 연다. 6학급 120명 규모다.

기숙형 공립중학교의 공식 명칭은 경북중부중학교다. 단밀중학교와 안평중학교, 비안중학교 등 3개 중학교를 통합해 비안중학교 2만7천119㎡ 터에 교실과 기숙사, 체육관, 관사 등을 건립했다.

운동장에는 천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깔았다. 농촌지역 교육 여건 개선을 통해 우수한 지역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보고 있다.

아울러 외지 학생 유입에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교육 재정 효율화,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경북중부중학교는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 교육비가 전액 면제되고, 소규모 학교에서는 진행하기 어려웠던 교과교실제 같은 수업 방식과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도입돼 양질의 교육이 이뤄진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학생 등교, 귀가 등을 위해 택시, 관광버스를 활용하며 기숙사는 주중에 운영하고 주말은 가정에서 생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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