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항일 만세운동, 3월8일에 다시 울립니다"

입력 2016-02-29 20:30:47

3·1정신 보국운동연합 행사 재연…시민 400여명 참여 기념일 추진

"일제에 저항했던 대구의 만세운동은 3월 8일에 열렸습니다. 대구경북이 항일 운동의 중심인 만큼 지역의 항일 운동 역사를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에 이어 같은 달 8일 대구 중구 큰장터(서문시장)에서 열린 항일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3'1정신보국운동연합(회장 김규재)은 "8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담수회관에서 '3'1정신보국운동 나라사랑 실천결의대회 및 제1차 정기총회'와 함께 독립운동 정서를 담은 애국 콘서트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정신보국운동연합은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계층 간 갈등, 남북 대치 문제 등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바로잡아가자는 취지로 지난해 5월 설립 총회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김 회장은 "현대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 법과 질서가 바로 서고 정의와 양심이 살아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뭉쳐 연합을 만들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대구에서 열렸던 3'8 항일 만세운동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대구만의 기념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첫 총회이자 시작을 3월 8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해 400여 명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1960년대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대구 동구청장 등을 거쳐 안동시장을 역임했다. 또 1998년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국채보상운동을 찾아내고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나라 사랑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한다. 앞으로 연합 활동을 통해 많은 젊은이를 만나고 서로 생각을 나눌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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