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늘근 도둑' vs '더 늘근 도둑'
스테디셀러 시사코미디 연극 '늘근도둑이야기'가 10일(목)부터 20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1989년 초연 이후 20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사회풍자극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은 시대상을 유쾌하게 풍자하는 탄탄한 이야기가 강점인 작품이다. 이상우 극단차이무 예술감독이 극본을 썼다.
연극 무대는 물론 TV와 영화까지 종횡무진 중인 배우들의 캐스팅으로도 눈길을 끄는 연극이다. 흥행 영화의 감초 조연으로 유명한 박철민이 주인공 '덜 늘근 도둑'으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노진원, 전재형, 태항호, 민성욱, 유일한 등이 촌철살인의 애드리브 등 거침없는 입담으로 무대를 꾸민다.
'덜 늘근 도둑'과 '더 늘근 도둑', 이들 두 늙은 도둑은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다. 하지만 노후를 위해 마지막 한탕을 꿈꾸며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이 있지만, 작품의 가치에 대해 전혀 모르는 두 늙은 도둑은 오직 그분의 금고만 노린다. 금고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잠시 감상에 젖는 두 늙은 도둑은 그만 다투다가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있지도 않은 범행의 배후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히려는 수사관 앞에서, 두 늙은 도둑은 한심한 변명만 늘어놓는다. 어수룩한 두 늙은 도둑의 대화는 포복절도 웃음만 일으킨다.
R석 4만5천원, S석 3만5천원. 평일 오후 8시, 금요일 오후 5'8시, 일요일 오후 2'6시. 토요일의 경우 12일은 오후 3'7시, 19일은 오후 5'8시. 월요일은 공연을 쉰다. 1566-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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