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일본군 잡으러 다닌 조선 호랑이 포수들

입력 2016-02-29 16:22:45

KBS1 '3'1절 특집다큐' 오후 10시

KBS1 TV '3'1절 특집다큐-발굴 추적, 조선 정예부대 타이거 헌터'가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선 때 호랑이 사냥 부대가 있었다. 이 부대를 구성하는 산포수(산척, 산행 포수)들을 두고 고종은 "경군은 향군만 못하고, 향군은 백발백중하는 산포수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산포수들을 3'1절을 맞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호랑이 퇴치에만 쓰기에는 아까운 실력을 외세의 침략에 맞서 아낌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병인양요(1866)와 신미양요(1871) 때 외세가 침략해오자 산포수들은 조선에서 가장 강한 정예부대가 돼 활약했다. 신미양요 때 관련 기록은 미국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에 있다. 이곳에는 산포수들이 사용한 화승총과 탄환도 보관돼 있다. 미군조차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고 평가한 신미양요의 최고의 전사는 바로 조선의 산포수였다.

또 산포수의 의병항쟁에 이어 항일 무장항쟁의 역사를 추적해간다. 중국 지린성 왕칭현 일대에는 차도선 의병장 등 산포수 출신 독립군들이 홍범도 장군과 함께 일제에 맞서 펼친 무장항쟁의 흔적이 있다. 일제는 산포수뿐 아니라 한반도 호랑이에 대해서도 말살정책을 폈다. 일제는 조선인들로부터 총기를 빼앗았고, 따로 호랑이를 사냥하는 정호군을 조직해 한반도 호랑이를 멸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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