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은 공산주의자" 시대착오 SNS 흑색선전

입력 2016-02-28 20:44:26

작성·유포한 대학교수 적발, 사과문 받고 법적 조치는 않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대구 수성갑)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북구을 출마 예정자인 홍의락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컷오프 철회와 복당 요청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대구 수성갑)가 2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북구을 출마 예정자인 홍의락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컷오프 철회와 복당 요청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2016.2.25/연합뉴스

대구 수성갑 선거구에서 도를 넘은 흑색선전이 나돌고 있다.

김부겸 대구 수성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선대본)는 28일 흑색선전 작성 및 유포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구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더민주 김부겸 예비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흑색선전문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대구지역 모 대학 교수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공산주의자 김부겸'이라는 내용을 담은 흑색선전문을 작성해 지인들과 주고받는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는 A씨의 행위가 허위사실공표,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등 선거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선대본은 사안의 심각성 때문에 법적 조치를 강구했지만 김부겸 예비후보의 요청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네거티브에 대해 맞대응하는 순간 선거가 걷잡을 수 없이 혼탁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대구 수성갑 선거는 전국적 관심을 갖는 선후배 간의 경쟁이기 때문에 예의와 금도를 지키는 기품 있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인내심을 가져줄 것을 선대본에 부탁했다. 이에 김부겸 선대본은 당사자의 사과문을 받는 선에서 법적 조치를 않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선대본 관계자는 " 앞으로도 '흑색선전감시단'을 통해 SNS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흑색선전의 작성 유포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그 신상을 파악해 보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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