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독재자인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92세 생일을 맞아 약 10억원을 들여 초호화 잔치를 열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구의 4분의 1이 식량난에 시달리는 짐바브웨에서 막대한 금액을 들여 생일잔치를 연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13세기 유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그레이트 짐바브웨'에서 92세 공식 생일잔치를 열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무가베 나이와 같은 92㎏짜리 그레이트 짐바브웨 유적 모양의 초대형 케이크가 등장했으며, 소 50마리와 야생동물들이 도축돼 잔치 음식으로 쓰였다.
무가베 대통령은 전날 아프리카연합(AU) 산하 재단에 소 300마리를 기부하기도 했다.
생일잔치에 들어간 돈은 80만달러(약 10억원), 참가자는 5만 명에 이르렀다.
참가자들은 92개 풍선을 날렸으며, 그를 "아프리카의 선지자, 모세", "친애하는 아버지", "전하" 등으로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공연을 벌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