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관객 평균 5명 '오오극장' 개봉 첫날 55석 매진 기록도
25일 영화 '귀향'을 상영하는 대구 중구의 독립영화관 '오오극장'. 이른 아침부터 귀향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11시쯤 극장을 찾은 고원자(60'여) 씨는 '30분 전 상영이 시작됐다'는 말을 듣고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고 씨는 "귀향이 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부터 극장을 몇 군데나 들르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오늘 꼭 보고 들어갈 것"이라며 근처 다른 영화관을 향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귀향'에 시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 날인 24일 15만4천761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25일 오후 1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예매율은 45.9%(5천140명)로 전체 영화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귀향 개봉에 맞춰 위안부 할머니 영화제 '우리, 할머니'를 연 오오극장은 귀향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오오극장에 따르면 개봉 첫날 저녁 상영은 예약 20석이 일찌감치 마감, 좌석 55석이 매진됐다. 독립영화관의 특성상 평일 매진은 이례적인 일이다.
오오극장에서 근무하는 한종해 씨는 "55석이 적어 보이지만 오오극장 주말 평균 회당 관객이 5명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평일 만석은 시민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라며 "자리가 없어서 두세 팀이 그냥 돌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를 기획한 김창완 씨는 "귀향의 흥행으로 영화제에서 준비한 '끝나지 않은 전쟁' 등 다른 위안부 관련 영화들도 함께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위안부로 끌려간 14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귀향은 제작의 어려움을 겪다가 7만 명의 국민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마련한 제작비로 24일 개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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