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관 명창, 국내 첫 '민요대학' 설립…27일 경주서 입학식

입력 2016-02-25 19:22:51

함경·강원·경상 민초들의 애환 '동부민요' 맥 잇는다

한국동부민요대학을 설립한 박수관 명창.
한국동부민요대학을 설립한 박수관 명창.

국내 최초 민요대학인 '한국동부민요대학'이 설립됐다. 대학과 부설 초'중'고등학교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1회 입학식은 27일(토) 동부민요 경주연수원에서 열린다.

한국동부민요대학은 박수관 명창이 우리나라 문화유산인 동부민요를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한 사립대학으로, 미국의 줄리아드 음대나 커티스 음대처럼 전문음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오직 동부민요만 가르친다. 학제는 대학 2년, 대학원 2년 6개월 과정이며, 수업은 매주 토요일 8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본교는 대구시 서구(가르뱅이로 201길 11)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시와 강원도 평창군에 각각 분교를 두고 있다. 설립자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가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일대의 소리인 만큼 지역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각 지역에 분교를 따로 건립했다고 밝혔다.

대학 설립자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 보급을 위해 유엔본부, 미국 케네디 센터 콘서트홀, 링컨 센터, 카네기 메인홀, 청와대 등에서 초청공연과 개인발표회 등을 열었으며, 국내는 물론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700여 회 한국동부민요 공연을 펼쳤다.

이 외에도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세계국악경연대회를 개최했으며, 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한국경연대회 3회, 국내에서 대한민국동부민요 전국경연대회를 6년 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동부민요는 국제델픽위원회(Inter-national Delphic Council)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재로 우리나라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등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지방에서 불렸던 민요다. 호방하면서도 민초들의 애환을 잘 표현하고 있는 소리로 경상도 메나리조의 특성을 잘 간직한 노래들이 많다. 대표적인 곡으로 영남들노래, 상여소리, 치이야 칭칭 나네, 장타령, 백발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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