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불고경산CC, 영업정지 처분 임박했나

입력 2016-02-24 19:38:47

불법회원 모집, 입회금 반환못해…행정처분 민원에 경북도 검토중

인터불고 경산컨트리클럽(이하 인터불고경산CC)이 승인받은 회원 수를 초과, 불법 회원을 모집한 사실이 드러나 경상북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경북도가 과연 언제쯤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골프장은 국세 체납에다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요청까지 쇄도하고 있어 정상화가 불투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중이다.

경북도는 인터불고경산CC가 37명의 불법 회원을 모집한 것과 관련, 지난 19일까지 기한으로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인터불고경산CC는 자금 사정 등의 이유로 19일까지 6명에 대해서만 입회금을 반환했다. 또 6명은 일부 반환을 했지만 나머지 25명은 입회금을 전혀 돌려주지 못했다.

인터불고경산CC는 "현재 자금 사정 등으로는 시정명령을 이행할 수 없다"며 경북도에 오는 6월까지 시정명령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골프장은 내장객들로부터 받은 개별소비세 등 국세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법에 따라 1차 영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 골프장 운영위원회'비상대책위원회 일부 회원들도 "경북도가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 골프장 회원 중에는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골프장 측에 입회금 반환 요청을 했으나 돌려주지 않자, 회원권 반환지급명령을 받았거나 반환 요청을 한 회원이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불고경산CC 이헌휘 각자 대표는 "세금폭탄과 금융권의 부채상환, 한꺼번의 많은 회원의 입회금 반환신청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그룹차원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입회금을 반환하고 회원들에게 협조를 구해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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