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공천헌금설 또 시사화" 분통…선거구 옮긴 김정재 '친박 언질설' 도
포항 선거판이 과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지역구 옮기기와 총선 불출마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는가 하면 상대방 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정책대결이라는 선거의 본질은 실종되고 있다.
여기에다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그릇된 지역정서 때문에 선거운동의 초점이 새누리당 경선에 쏠리면서 야당 후보들은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애초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 예비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던 김정재 후보는 이병석 의원이 검찰 수사로 입지가 불안정해지자 돌연 포항 북으로 선거구를 옮겼다. 결국 이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이어지면서 경선 국면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남'울릉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박명재 의원을 향한 흑색선전이 터져 나와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모 주간지가 박 의원의 가족사에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설을 제기했다. 박 의원 측은 "헛소문으로 모두 종결된 사안인데 또다시 기사화됐다"며 경찰에 진정한 상태다.
포항 북 선거구는 점입가경이다. 지역구를 옮긴 김정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오자 박승호, 허명환, 이창균 세 명의 예비후보가 김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들 3명의 예비후보는 "김정재 후보가 여성우선공천을 주겠다는 친박 의원의 언질을 받고 남'울릉 선거구에서 북 선거구로 옮기게 됐다는 말을 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 있다. 언질을 준 의원이 누군지 밝히라"며 그 내용을 보도한 서울지역 언론사 기자와 함께 검찰에 고발했다. 또 미국 뉴햄프셔대학 프랭클린피어스 법학대학원 JD 학위를 법학박사라고 기재한 것도 허위 학위라며 고발했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잘하라는 덕담 수준을 확대 해석한 것이며 허위학력 기재가 아닌 미국과 한국의 학위 해석 차이로 빚어진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놓고 허명환 후보는 '중앙의 언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편,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새누리당의 박명재(68) 의원과 김순견(56) 전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 더불어민주당 허대만(46) 포항 남'울릉지역위원장이, 포항 북은 새누리당 김정재(50) 전 중앙당 부대변인, 박승호(58) 전 포항시장, 이창균(56)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허명환(56)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과 더민주 오중기(48) 경북도당 위원장, 정의당 박창호(49) 경북도당 위원장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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