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이한구가 찾은 보물은?

입력 2016-02-22 20:40:23

A:①본선 승리할 전문가그룹 출신 ②정책 경험 많고 강단 있는 인사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4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위 면접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면접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내 비박계의 반발에도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략공천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위원장이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발견했다는 '보물급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면면이 '이한구식 전략공천'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21일 공천 면접심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물급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몇 명 찾은 것 같다"며 "그런 분들이 잘 되도록 머리를 조금 써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인적 사항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우선추천지역제도(여성, 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판단한 지역)를 적극 활용해 과감한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나아가 이들을 정치권으로 영입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편의(전략공천 및 경선규칙 예외 적용)를 봐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눈여겨봤다는 '보물급 인사'의 성향이 앞으로 새누리당의 전략공천 방향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그동안 이 위원장이 공언한 공천 심사 방향과 의정활동 중 밝힌 인재관을 종합하면 기본적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장은 물론 거시적 차원에서 정책을 다뤄 본 경험이 있는 강단 있는 인사가 이 위원장의 눈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는 생업 정치인, 지역구 몰입형 정치인, 무소신 정치인, 의원직 향유형 정치인, 이익단체 대변형 정치인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 온 이 위원장의 평소 언행을 고려한 전망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는 어디까지나 계파색을 완전히 배제한 이 위원장식 공천을 전망한 것"이라며 "특정 계파의 요구가 공천 과정에 담기게 되면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이 위원장이 '보물급'이라고 평가한 인사들이 얼마나 참신함을 갖췄느냐에 따라 향후 이 위원장의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소한 이한구발 전략공천 1호에서 5호까지는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전략공천 작업을 이어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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