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마이스터고 취업률은 '고공 행진'

입력 2016-02-21 17:00:19

대구 올해 졸업자 각 64%·87% 취업 확정…해마다 상승세, 기업과 지원협약 등 확대

지난해 8월 대구교육청 취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지난해 8월 대구교육청 취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특성화고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취업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도 대구의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특성화고 취업대상자 수 6천8명(2월 1일 기준) 가운데 63.9% 학생이 취업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학생은 대학 진학, 입대, 직업 훈련 참여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14년 50.8%, 2015년 57%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 수요와 연계해 고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이스터고도 마찬가지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마이스터고 출신 취업대상자 가운데 87%가 이미 취업을 마쳤다.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4월 1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최종 취업 결과를 수합한다"며 "현재 채용 전형 진행 중인 학생들을 합하면 취업률이 지금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금융기관, 대기업,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및 교육 전문가들은 일선 학교의 '맞춤형 취업 교육'이 실전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지역의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는 입학과 동시에 진로 설정에서부터 전공 실무능력 교육, 취업 서류 작성, 면접 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교내 취업 전담 교사가 직접 나서 지역의 유수 기업체와 취업지원 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를 넓히고 있다.

교육청, 대구고용센터 등 공공기관에서도 고졸 취업 문화 정착을 위해 이들 학생을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 등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기업 탐방 등으로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상당수는 현장 면접을 거쳐 바로 채용이 확정되기도 한다.

황용선 대구시교육청 장학관은 "어린 시절부터 진로를 결정하고 취업을 준비한 만큼 대부분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며 "취업 역량 강화 교육,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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