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 시대로" 새 천년 선포…입주 고유제·액막이 행사도 열어
"새로운 경북 시대의 시작을 300만 도민들께 알립니다!"
19일 안동'예천 경북도청 신청사. 이날 신청사로 첫 출근한 김관용 도지사가 경북의 새 천년을 선포했다. 12일부터 대구 산격동에서 안동'예천으로 이사를 시작한 경북도는 20일 안동'예천 신청사 이전을 모두 마무리한다. 1896년 대구 중구 포정동에 경상북도청을 개청한 지 120년,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 청사로 이전한 지 50년 만이다.
김 도지사는 "경북도청이 도민의 품으로 돌아와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이제 전 도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의 시대로 가야 한다. 신도청 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활짝 열고, 세상의 중심에 우리 경북을 우뚝 세워나가도록 함께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1천500여 명의 도민이 운집한 신청사에선 '입주 고유제(告由祭)'와 '액막이' 행사가 함께 열렸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르고자 할 때 그 까닭을 사당(祠堂)이나 신명(神明)에게 고하는 제사를 말한다. (사)유교문화보존회(회장 이재업)가 주관한 이날 입주 고유제에서는 김관용 지사가 초헌례를, 장대진 도의회 의장이 아헌례,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경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 남유진 구미시장이 함께 종헌례를 각각 올렸다.
이들은 토지신령님께 엎드려 절하고 "검무산을 등지고 낙동강 기슭 이곳에 새 터를 펼치니 주민들에게 복될 땅이요, 도청 관아를 조성함은 도민의 아낌없는 성원"이라고 고(告)했다. 이어 신청사 이사 차량에 소금과 팥을 뿌리는 액막이를 통해 안녕을 기원했다. 신이 내려주는 복을 마신다는 '음복'(飮福)의 의미로 구내식당에서 참석자 모두 떡, 과일, 음료 등 음식을 나누며 새 천년 경북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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