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교통사고까지… 예비후보들 '병원행'

입력 2016-02-19 22:30:05

4'13 총선 새누리당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건강 및 체력관리에 비상이 걸린 출마자들이 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선거운동에 집중하면서 독감, 목감기에서부터 대상포진으로 인한 안면마비에 이르기까지 체력 및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예비후보가 많다. 또 교통사고 등으로 몸을 다친 예비후보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예비후보(대구 동을)는 19일 대구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퇴원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틀 전 심한 감기몸살로 입원했다. 유 예비후보 측은 "아프고 열이 나서 입원까지 하게 됐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섭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달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가 최근 회복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면마비 증상으로 한동안 고생했고 선거운동에 불편을 겪었다. 박 예비후보는 "연말에 인사 다니면서 술을 마시고 피로가 누적됐다"면서 "안면마비로 주민들에게 인사하는데 곤혹스러웠지만 '동정표'가 나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정태옥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도 지난 설 명절 전후로 심한 목감기에 걸려 고생했다. 당시 목이 붓고 쉰 탓에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지지자와 주민들로부터 걸려온 수백 통의 전화에 응대해야 했지만,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정 예비후보 사무소 관계자는 "목감기 이후 홍삼제품 등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하고 있다"면서 "건강 및 체력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뜻밖의 사고로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는 후보도 있다. 이명규 대구 북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최근 계단을 오르다 다리 근육파열 부상을 당해 선거운동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다니기 때문에 다리가 잘 낫지 않는다"면서 "다리뿐만 아니라 피로가 누적돼 힘들다"고 했다.

이재만 대구 동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교통사고를 당해 타박상을 입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이 예비후보는 병원에 입원 중인 운전사와 수행원을 병문안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를 위해서 손과 발이 되어준 그들이 저로 인해서 누워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진다"고 했다.

이에 앞서 권은희 예비후보(대구 북갑)는 지난해 10월 지역구 행사 참석 중 넘어져 손목 골절을 당해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권 예비후보는 당시 부상으로 인해 지역구 활동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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