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각설 나도는 제일기획, 삼성 라이온즈엔 영향 없을까?

입력 2016-02-19 18:42:10

佛 광고업체 퍼블리시스 인수 유력…전훈 선수들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제일기획 매각설이 돌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미칠 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돌고 있는 해외 매각설에 대해 제일기획이 부인하지 않으면서 세계 3위 광고 업체인 프랑스의 퍼블리시스에 매각한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 라이온즈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1월 삼성 라이온즈를 산하인 삼성 스포츠단에 편입, 수익성과 효율성을 내세우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FA가 된 박석민(NC 다이노스)을 잡지 못했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도 다른 구단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제일기획이 매각되면 삼성 라이온즈의 사정은 더 복잡해진다. 일단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삼성 스포츠단이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퍼블리시스가 스포츠단을 끌어안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 경우 삼성 라이온즈는 그룹 내에서 다시 새 주인을 만나야 할 판이다.

한편 전지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하다. 한 선수는 "다들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다. 야구와 훈련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론 불안감이 있지만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트레이드설에다 제일기획 이야기로 선수들이 흔들릴 여지는 있겠지만 아직 분위기는 괜찮다"며 "이럴 때일수록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게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뉴스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19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연습경기를 관전한 안현호 단장도 "그룹 윗선에서도 우리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해준 게 없고 우리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며 "차분하게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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