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EBS1 '신데렐라 맨' 오후 11시 5분

입력 2016-02-19 16:52:03

대공황기 아버지의 삶 전설적인 복서의 일대기 '헝그리 복서' 짐 브래덕

20일 오후 11시 5분에 EBS1 TV '세계의 명화-신데렐라 맨'이 방송된다. 대공황 시대에 활약한 권투 선수 제임스 J. 브래덕의 일생을 그리며, 러셀 크로가 주연을 맡았다. 전도유망한 복서 제임스 J. 브래독(러셀 크로우)은 왜소한 체구였으나 강력한 오른손을 주무기로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화려한 정상의 문턱에서 나락으로 떨어져 사랑하는 아내(르네 젤위거)와 세 아이를 위해 부두에서 하역일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다. 아이들이 마실 우유조차 끊기자 브래독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링에 오르지만 무기력한 경기로 야유를 받고 선수자격증마저 박탈당한다. 절친했던 매니저 조(폴 지아마티)의 도움으로 재기에 성공,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 그가 상대할 선수는 두 차례나 경기도중 상대를 사망에 이르게 한 맥스 베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링에 오르는 퇴물복서에게 대공황기에 먹을 것이 없어서 아이들을 먼 친척집에 보내야만 했던 미국인들은 열광한다.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2001)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론 하워드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스포츠영화의 다이내믹함과 휴먼드라마의 감동 코드가 적절히 안배된 수작이다. 론 하워드 감독은 4세 때부터 텔레비전에 출연하기 시작한 연기자였지만 그의 꿈은 감독이 되는 것이었다. 연출의 독자성이나 깊이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가장 미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부담 없는 볼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으로는 '다빈치 코드'(2006)와 '러시: 더 라이벌(2013) 등 다수이다. 러닝타임 1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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