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 출신학교·어학성적 기재 NO…기관별 직무 특성 파악 전략 세워야
출신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이른바 '스펙'보다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제도가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해 첫 도입된 NCS 채용 적용대상은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230여 개 공공기관으로 늘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대부분도 NCS 채용을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 12일 2016년 채용 지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3천여 명이 몰려 16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공단은 올해 정식으로 NCS 채용을 실시했다.
공단 관계자는 "NCS로 바뀌면서 지원서에 출신학교나 어학성적 기재 항목이 아예 없어졌다. 대신 직무별 맞춤 지원을 해야 하므로 허수(虛數) 지원자가 감소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다음 달 중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첫 NCS 적용으로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 9월 대구 신청사 개청 후 첫 채용이다. 진흥원 측은 "NCS에서는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당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구직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공공기관 및 공기업들은 NCS 채용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상반기 중 신입 직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감정원은 지난해 5월 40명(전문직 25명 포함)을 뽑아 이 중 대졸 인턴 15명을 연말에 정규직화했다. 당시 대졸 신입 경우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선발 규모도 작년 수준으로 전망된다. 감정원 관계자는 "NCS 제도로는 학벌, 스펙만 믿고 있다가 불리할 수 있다. 가령 감정원의 경우 금융, 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 경험이 채용에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5, 6월 중 상반기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선발인원은 지난해(1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선발 경쟁률은 160대 1수준이었다. 정보원 관계자는 "기관별로 미리 공개하는 '직무기술서'를 잘 참조해 업무 분야를 미리 파악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장학재단은 올 상반기 중 대졸자 인턴 15명을 포함해 2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졸자 입사 지원 경쟁률은 150대 1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NCS 채용을 하는 재단 측은 "동아리 경험 등도 직무와 관련성이 있으면 좋다"고 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다음 달 중 1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NCS 채용으로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다. 가스공사는 3, 4월과 8, 9월 상'하반기로 나눠 채용공고를 내고 각각 100명 안팎을 뽑을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2014년 187명, 지난해 87명을 뽑았다. 신용보증기금은 올 하반기 말인 7, 8월 채용공고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발인원은 100명 내외다.
공공기관 한 인사담당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각 기관의 정보와 직무 특성을 면밀히 파악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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