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30년, 교각 하부 드러나…상판도 곳곳 갈라져 불안 가중
경주 산내면 동창천 상류의 소태교가 건설된 지 오래된 데다 대형차량의 통과 등으로 붕괴위험을 안고 있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더욱이 국지성 호우 때 마을 쪽으로 범람하는 물길을 막기 위해 물길을 따라 펜스를 길게 치는 바람에 교각의 하부 기초가 드러나는 등 이 다리는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창천 소태교는 지난 1987년에 폭 5m 길이 48m, 5m 높이의 교각 6개 구조로 설치됐다. 교각의 설계하중은 18t이다.
다리는 산내면에서 언양으로 넘어가는 주 도로 선상에 있고 강 너머 왼쪽 소태마을 30여 호와 오른쪽 천주교 진목정성지, 자연예술마을, OK목장으로 가는 차량들이 주로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30여 호 100여 명의 소태마을 주민들과 상류의 각종 관광 상업시설에 종사하는 주민 등 최소 하루 300~400여 명의 유동인구가 이 다리를 넘나들고 있는 것.
주민들은 소태교 설계 당시의 예측을 뛰어넘는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경우 낡은 교각이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며 염려하고 있다.
실제 소태교는 2, 3, 4번 교각 하부가 심각할 정도로 드러나고, 교각 상판도 곳곳이 갈라지고 녹슨 철근이 군데군데 목격되고 있다.
소태천은 강 구조가 마을 바로 위에서 물길이 크게 휘는 구조. 경주시는 집중호우 때 강물이 마을로 범람할 것을 우려해 콘크리트 펜스를 길게 쳤지만 오히려 펜스를 맞고 나온 물길이 노후교량에 충격을 주고 있는 등 붕괴 위험을 가속시킬 수 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상류에 위치한 석산의 대형차량도 이 다리를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는 중이다.
주민들은 다리를 허물고 교각을 2m가량 들어 올려 새로 만들어야 안전이 보장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주시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았다. C등급은 낡았지만 큰 위험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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