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에 초코랫 수출 한국인 체포

입력 2016-02-18 20:59:48

대북제재로 수출입이 금지된 북한에 초콜릿과 내복, 식기 등을 수출한 일본 내 한국계 수출 업자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교토(京都)부'가나가와(神奈川)현'시마네(島根)현'야마구치(山口)현 경찰 합동수사본부는 18일 도쿄의 무역회사 '세이료쇼지'(聖亮商事) 사장 김모(48'한국 국적) 씨를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대한 체포는 북한이 올 들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강행으로 일본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제재 강화 방침을 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씨는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지 않고 2014년 1월 2일 북한 수출을 목적으로 경유지인 싱가포르에 있는 회사에 의류, 식품류, 일용품 등 187상자(수출신고 가격 640만엔'약 6천890억원)를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가 북한에 불법으로 우회 수출한 품목은 초콜릿, 쿠키, 말린 찰떡, 내복, 샌들, 장화, 식기, 숟가락, 포크 등이 포함됐다고 합동수사본부는 밝혔다.

김 씨는 이런 방법으로 이들 물품을 북한의 부유층에 판매해 거액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조선총련 산하 경제단체인 '재일조선합영경제교류협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했다.

조선총련은 이날 산하단체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일본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를 결정한 시기에 이번 사건 조사에 착수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조선총련 관련 단체를 강제 수사했다"며 "부당하기 그지없는 폭거"라고 반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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