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봉제 침구업체 '구슬립'…털 복원 능력 최대수치 1.000 특허기술 털 빠짐 현상 없어
사계절 이용 가능한 구스다운 이불이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열풍과 맞물려 각광받고 있다. 슬리포노믹스는 수면의 질을 높여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숙면 경제 산업'을 가리킨다.
특허받은 무봉제 기술로 털 빠짐을 막고 항알러지'원적외선 기능성 직물을 채택해 건강까지 챙기는 데 성공한 대구의 무봉제 구스다운 침구업체 '구슬립'(대표 오지은)이 설립 2년 만에 전국 호텔의 관심을 받으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구슬립 제품은 최상급 구스다운으로 인정받는 폴란드산 마더구스와 헝가리 거위 솜털을 주로 쓴다. 이 솜털은 보온성과 사용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필파워(털이 눌렸다가 원상태로 복원되는 능력)가 최대 수치인 1,000에 이를 정도다. 이불 한 채에 들어가는 솜털 함량은 구스다운 패딩의 3배 수준인 800g이며, 충전재의 90% 이상이 솜털로 채워진다.
폴리에스터 소재의 내피는 충전재가 외부로 새어나오지 않게끔 무봉제 제직 방식을 택했다. 원단의 앞뒷면을 접착하는 방식의 테이핑 무봉제 제품과 달리 내피가 찢어지지 않는 한 이불의 형태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슬립은 무봉제 제직기술로 특허를 취득했다. 내피는 항알러지성 면'폴리에스터 합성 소재의 초극세사 원단 외피로 감싸 한 번 더 털 빠짐을 막았다.
구슬립은 항균성 99%, 원적외선 배출량 90%대에 이르는 누비패드, 베개 속통, 베개 커버, 타월 등도 생산한다. 2014년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설립한 뒤 첫해 2억5천만원,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울 고급호텔에 침구 4천만원 상당, 베니키아 해운대에 전 객실 침구를 공급하는 등 전국 고급 숙박업소에 침구를 공급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구슬립의 오지은 대표는 지난해 말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중진공 지정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 성공 CEO'에 선정됐다. 구슬립은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침구도 기부한다. 지난 3일 대구 동구 한 미혼모 시설에 아동용 이불 세트 10채를 기부했다.
오 대표는 "지난 2년간 국내 인지도를 조금씩 높였고, 올해부터 수출도 늘릴 계획"이라며 "대구 메리어트 호텔이나 DFC 호텔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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