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부사관 양성 학과 인기
졸업 후 '제복'을 입는 학과로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의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경찰이나 군인 등 졸업 후 진로가 뚜렷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대구경북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의 경찰행정학과나 군사학과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계명대 경찰행정학과의 경우 올해 정시 22명 모집에 159명이 몰려 7.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34대 1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도 정시경쟁률이 지난해 2.57대 1에서 올해 7.11대 1로 대폭 상승했다.
전문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계명문화대 경찰행정과의 올해 정시 경쟁률은 12대 1로 지난해 9.7대 1보다 높았고, 대경대 경찰행정과는 지난해 13대 1에서 올해 17대 1로 상승했다.
군사관련 학과의 진학 경쟁도 치열했다. 영남대 공군조종장학생 전형은 올해 2.19대 1을 기록, 지난해 1.18대 1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영남대 관계자는 "일반 4년제 대학교에 공군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는 학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전문대학의 부사관 양성 관련 학과 경쟁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수성대 군사학과는 올해 50명 정원에 175명이 지원,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졸업 후 제복을 입는 학과에 경쟁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열망이 높기 때문이다. 경찰행정학과나 군사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상태에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또 경찰이나 군인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전문적인 양성 과정을 거치는 게 향후 직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학령인구가 줄면서 전반적인 입시 경쟁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경찰이나 군인과 관련된 이른바 '제복' 학과는 경쟁률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면서 "극심한 취업난에서 살아남으려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다시 보이네 와"…참사 후 커뮤니티 도배된 글 논란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전광훈, 무안공항 참사에 "하나님이 사탄에게 허락한 것" 발언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