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내당·평리동 부동산 꽃 피네

입력 2016-02-17 19:32:07

내당내서 '뉴스테이' 사업 선정

대구 서구가 KTX 서대구역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긴 동면기를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데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까지 펼쳐지면서 서구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서구 내당내서 재건축사업(서구 내당동 서도초교 남쪽)이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해 미분양 리스크를 없애는 대신 용적률 상향 조정 등 사업성 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부담금이 많아지는 부분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곳은 2007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금융위기와 주택경기 침체로 개발이 장기간 중단됐다. 이번에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구역면적 1만9천153㎡에 지하 2층, 지상 18층, 공동주택 356가구 규모의 재건축사업이 추진된다.

한동안 멈췄던 재건축'재개발 시계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서구청에 따르면 평리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촉진지구 내 7개 구역 중 6개 구역(1, 2, 3, 5, 6, 7구역)의 조합설립 인가가 완료됐다.

평리재정비는 평리동 일대에 2022년까지 7개 구역에서 8천900여 가구의 주택 공급과 생활인프라 확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만년 꼴찌에 머물던 서구의 집값 성적은 지난해 4위로 올라섰다. 서구는 2015년에 집값이 13.98% 상승해 수성구(17.06%), 중구(14.29%), 북구(14.16%)를 바짝 뒤쫓았다. 지난해 말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도 전년 동기대비 14%(651만→741만원) 올랐다.

서구의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구광역철도망 및 KTX서대구역사 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구미∼경산(61.85㎞)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은 2013년 시작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해 7월 통과되고, 올해 정부 예산 168억원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소장은 "서구는 KTX역사 건설 등 굵직한 미래 개발 청사진이 제시되면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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