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정체성 문제 다시 불거질 조짐…안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 맡기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17일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국민의당에 공식 합류했다. 하지만 이 교수가 첫날부터 "햇볕정책은 실패했다.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고 안철수 대표가 진화에 나서는 등 최근 당의 대북노선을 두고 제기된 '좌클릭' 논란 등 정체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어느 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개혁에 대한 이론과 실전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보석 같은 분"이라며 이 교수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하면서 당선대위는 김한길 상임위원장을 필두로 안철수'김한길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확대됐다. 이 교수는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며, 2014년 9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비대위원장으로 영입이 추진됐으나 당내 반발에 좌절됐다.
이 교수는 '정동영 영입설에 불만을 제기하고 당 노선을 비판하다가 전격 합류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아니고 당 지도부 차원에서 당의 비전과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믿었다. 우려했던 몇 가지 부분이 해소됐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공천 방침에 대해선 "처음 생긴 정당이고 창업공신이 있으니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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