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메밀 주산지에서 만나는 풍성한 강원도 밥상

입력 2016-02-17 15:26:12

KBS1 '한국인의 밥상' 오후 7시 30분

산과 나무에 둘러싸여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골짜기마다 작은 민가들이 이마를 맞대고 들어앉아 있는 곳, 홍천군 화촌면 산자락에는 메밀과 수수를 비롯해 모든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농기구까지도 손수 만들어 생활하는 장광운 부부가 산다. 정겨운 수수 빗자루부터 맷돌이며 국수틀까지 이 댁에서 만나는 모든 것엔 매일 쓰고 만져서 묻은 손때가 역력하다. 살뜰하게 만들어 써온 농기구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함께한 것이 바로 '메밀'이다. 오래전엔 수시로 해먹던 메밀국수는 이제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 말까 하는 음식이 되어 버렸지만, 여전히 메밀국수 누르는 날엔 아들 손자 모두 모여 작은 잔치가 열린다고 한다.

이름에서부터 술 향기가 가득한 홍천군 주음치리 마을은 태백산맥 속 마을 중엔 풍족한 축에 든다. 박영재'김미선 씨 부부는 이 마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박 씨 부부가 즐기는 메밀 음식은 투박하게 썬 메밀면에 막장을 풀어 먹는 메밀 장칼국수와 메밀 찌꺼기를 김치와 반죽해 양을 불려 부친 메밀 두두럭적. 그리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메밀막걸리까지 다양하다.

메밀 주산지의 여유와 너그러움 그리고 풍성함이 담긴 메밀 밥상은 18일 오후 7시 30분 KBS1 TV '한국인의 밥상-기꺼이 겨울을 견디다, 강원도 메밀 밥상'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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