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의원 12명 김정재 지지…경쟁 후보 "당선 위해 지역 바꿔"
총선 포항북 선거구가 새누리당의 경상북도 내 최대 혼전지역(본지 16일 자 6면 보도)으로 급부상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재 예비후보가 포항남'울릉에서 포항북으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 당초 이 지역은 8년간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현역인 이병석 국회의원을 크게 앞서면서 박 후보의 무난한 독주가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로 이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 후보가 지난달 22일 선거구를 이곳으로 옮겼다.
이에 더해 지난 4일 이 의원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던 포항 북구지역 광역'기초의원 12명이 김 후보 지지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 후보의 지지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가 친박계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선거구를 옮긴 지 한 달도 못 돼 박 후보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는가 하면 지난 15일 발표된 지역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기까지 했다.
이에 박 후보를 비롯한 나머지 새누리당 후보들은 김 후보 견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김 후보에 대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 출마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수년간 활동해 온 남구를 버리고 북구로 옮긴 것은 "당선만을 위해 지역구를 바꾼 것"이라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또 15일 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고발했다. 김 후보의 선거구 이동과 관련해 한 언론에 밝힌 '중앙의 언질'을 받았다는 부분이 허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이미 한 달 전에 이의를 제기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세 후보의 비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전혀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면서"최근 급상승하는 나의 지지율에 대해 논란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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