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 데이비드 공격형 미드필더…파울로 3일 합류
대구FC가 15일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세징야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지난해 대구 유니폼을 입은 에델(29)에다 올해 영입한 데이비드(29)'파울로(27)'세징야(27) 등 4명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명 모두 브라질 출신이다. 에델이 팔레스타인 국적으로 아시아쿼터이지만, 그는 브라질인이다.
지난해 원톱 공격수 조나탄의 역할은 파울로가, 미드필더 세르징요의 역할은 데이비드가 대신한다.
대구는 올해 용병을 지난해보다 더 공격 지향적으로 구성했다. 데이비드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세르징요보다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지난해 스리백 체제에서 측면 수비수 겸 미드필더로 나섰던 레오를 대신하는 세징야는 측면 공격수다.
따라서 새로 짜인 용병 4명이 올 시즌 대구의 공격을 이끈다. 지난해에도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에서 용병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해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팀 합류가 늦은 9번 파울로와 11번 세징야다. 2015 시즌 10골-4어시스트를 기록한 측면 공격수 에델은 검증을 마쳤다고 볼 수 있다. 데이비드도 전지훈련에 일찌감치 합류, 팀의 오른발 전담 키커로 자리 잡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파울로와 세징야는 브라질 1부 리그에서 활약한 경력만 화려할 뿐이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지난해 혼자 26골(6어시스트)을 터뜨리며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득점왕에 오른 조나탄의 몫을 해야만 대구는 올 시즌 목표인 우승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에 도전할 수 있다. 둘이 합쳐 조나탄(26골)의 골 생산 능력을 발휘해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이달 3일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 해경체육기지 캠프에 합류한 파울로(181cm, 70kg)는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 동료를 활용한 팀플레이를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 헤딩력과 골 결정력도 좋고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평가다. 파울로는 2007년 브라질 플라멩구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포르투갈 1부 리그 이스토릴과 브라질 파라나, 아바이 등을 거쳤다.
파울로는 전지훈련에 합류하면서 "공격수가 수비에 가담하는 것은 현대 축구의 기본 아니냐. 걱정 마라"며 "대구스타디움을 둘러봤는데, 큰 규모에 놀랐다. 빨리 가서 시합하고 싶다"고 했다.
세징야(177cm, 74kg)는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력, 골 결정력 등을 두루 갖춘 측면 공격수다. 2010년 상파울루 주 2부 리그 오스발도 크루즈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유니온 바바렌세, 브라간치노를 거쳐 호베르투 카를로스, 호나우지뉴가 뛰었던 명문구단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활약했다.
16일 전지훈련지에 합류한 세징야는 "첫 해외 진출이라 새롭지만, 잘 준비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