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파리1대학교와 현대미술 교류전
대구의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와 프랑스 팡데옹-소르본 파리1대학교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전시가 19일(금)부터 3월 8일(화)까지 파리 국제예술공동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2015~2016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양국을 오가며 작품을 소개하는 교류전으로 기획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란 제목으로 열리는 파리 전시에는 임현락, 김영섭, 박윤영, 이은실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최근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한국화를 전공한 임현락 박윤영 이은실과 소리설치미술가 김영섭은 그 나름의 해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임현락(경북대 미술대 교수)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의 기운인 '호흡'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순간적 행위의 흔적(작품)을 액자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점유하듯 자연을 닮은, 자연과 함께하는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서울과 캐나다 밴쿠버를 오가며 작업하고 있는 박윤영 작가는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제시하면서 이 사회의 편견과 부조리 등을 표현한다. 먹으로 그린 픽토그램은 이 시대의 사건, 사고를 기록하며 화폭에 그려진 풍경과 함께 다양한 추리를 이끌어낸다. 이 가운데 가장 젊은 이은실 작가는 한국인들에게 사회적으로 금기된 욕망, 섹스, 배설 등의 이미지를 몽환적인 풍경으로 담아내면서도 보수적 가치가 여전히 우위에 있는 전통에 반기를 든 작품을 내놓았다.
사운드아트를 전공한 김영섭 작가는 일상의 다양한 소리를 작품에 접목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리예술을 만들어 낸다. 그는 전깃줄을 이용해 오브제를 만들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다른 소리를 통해 오브제의 형상을 재해석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파리 전시를 기획한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 강효연 전시감독은 "이번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다양한 변화를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화가들로 한국 미술의 한 줄기를 제안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프랑스 미술계의 동향과 변화를 체감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에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동물과 함께 세상 만들기'전이 경북대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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