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진로 재정비 기회로
대구 경상고등학교가 최근 학생들 스스로 연구를 진행해 완성한 개인 소논문집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스스로 설계하는 자율 소논문'이란 제목을 붙인 소논문집은 경상고에 재학 중인 총 34명의 학생이 작성한 논문으로 학년별 고교 교과과정과 대학 전공과목을 연계해 기획됐다.
소논문집은 1학년 논문(320쪽), 2학년 논문(330쪽)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학, 심리학, 경영학, 자연과학, 공학, 의학, 예술 등 다양한 전공에 걸쳐 학생들이 직접 발제, 주도한 연구 내용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수개월에 걸쳐 연구계획서, 연구일지 등을 작성하면서 연구 활동을 진행했다.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 전공, 장래희망 등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대구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논문을 쓴 2학년 박석현 군은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한 방법으로 관광산업에 초점을 두고 대안을 제시하려고 했다"며 "대학교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항생제의 역사와 종류, 그리고 악영향과 대책'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쓴 1학년 배동현 군은 "학교가 진행하는 '소논문 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생명공학자로서의 진로를 선택하게 됐고, 평소 관심을 뒀던 항생제의 악영향에 대한 대책을 탐구해봤다"고 했다.
권효중 경상고 교장은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수용해,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한 독창적인 교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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