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한국 기업 더 투자를"

입력 2016-02-14 19:02:28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개막식…이강덕 포항시장 등 방문 참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 기업의 더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13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개막식에 참석한 모디 총리는 한국전시관을 찾아 조현 주인도 한국 대사에게 "한국이 인도 제조업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동북부 비하르주에서 3천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과 1996년 인도에 진출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는 현대자동차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모디 총리를 수행한 아미타브 칸트 인도 상공부 차관은 특히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인도 내 부품 조달률이 90%에 이르며 인도 내 자동차 기업 가운데 수출 물량이 가장 많아 인도 제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모디 총리에게 설명했다.

모디 총리가 2014년 취임 직후 제안한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의 성과를 점검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들 기업 외에도 한국에서 LG전자와 대기오염 방지 설비를 생산하는 KC코트렐, 발전소용 밸브를 판매하는 토탈엔지니어링, 모바일프린터 업체인 우심시스템 등이 참여했다.

또 코트라 서남아본부와 산업부 대표단,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산업대표단이 방문해 참관했다.

정지택 두산 중공업 부회장은 "낙후된 발전소를 개보수하고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인도와 두산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이 많다"며 "앞으로 인도 사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영기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장도 "현재 세계에서 7% 이상 고성장을 구가하는 곳은 인도뿐"이라며 "지난해 인도에서 전년대비 15.7% 늘어난 47만6천1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을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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