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동대문 원단 상가' 연상…DIY 여성들 꼭 들리는 쇼핑몰
가정용 쿠션과 손수건, 아이 인형 등을 DIY(Do It Yourself, 스스로 만들기) 하려는 전국 20~40대 여성이 한 번씩은 꼭 들르는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리빙 직물 전문 쇼핑몰 '천싸요'(준우물산, 대표 권오훈, www.1004yo.com)는 10여 년 전 커팅 원단 만을 판매하던 데서 규모를 키워 침구와 커튼, 러그(바닥 깔개) 등 가정용 직물 소품을 직접 생산'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천싸요는 서울 동대문의 원단 상가를 연상시킬 만큼 수많은 홈패션용 원단을 취급한다. 취급 원단 종류만 일반 면직물과 폴리에스터직물, 방수원단, 항균'항알러지 원단 등 1만여 종에 달하고 소품용 부자재까지 더하면 2만1천여 종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천싸요는 홈페이지에 'DIY 패키지' 코너를 두어 가방이나 열쇠고리, 파우치, 손수건 등 각 제품에 필요한 전용 자재'부자재를 묶음 판매하고 있다.
업체는 2010년부터는 6명 전후의 20, 30대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대구 봉제업체들과 협력하면서 자체 제작 원단 및 완성소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특히 젊은 여성과 주부층에 인기 있는 최신 디자인을 연구하며 북유럽풍 소품, 아동용 캐릭터 소품 등을 디자인하고 있다. 따뜻하고 세련된 색채 및 외형 디자인, 부드러운 촉감, 저렴한 가격 등으로 청년층 및 젊은 주부의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여성 사이에서 가정용 소품 만들기 문화가 정착한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메이크샵의 쇼핑몰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인 '메이크글로비'(www.makeglob.com)를 이용해 영'중'일 다국어 쇼핑몰을 만들었다.
천싸요를 운영하는 준우물산은 권오훈 대표가 2004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커팅 원단 장사를 돕고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서구 대신빌딩에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한국무용을 전공해 장사 경험이 전혀 없었던 권 대표는 다른 인터넷 쇼핑몰 업체보다 한발 앞서 포털사이트 키워드 광고를 활용한 덕분에 업계에 일찍 자리 잡았다. 품질 뛰어난 원단을 공급하면서도 마진을 최소화한 점도 인기 요인이었다. 업체는 지난해 기준 연 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도 품질에 합당한 가격과 뛰어난 디자인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다. 올해 3월 열리는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도 참가해 일반인과 기업에 자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 대표는 "디자인 원단은 완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그런 만큼 앞으로 10년 안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수출을 늘려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고, 회사 규모와 직원 복리후생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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