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철 화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자산 4배 불리고 후배 위해 용퇴

입력 2016-02-12 00:01:00

남여 회원용 각종 교실·모임 유도…2금융권 기피 속 경영평가 '우수'

후배를 위해 명예롭게 자리를 떠나는 김태철 화원읍 화원새마을금고 이사장.
후배를 위해 명예롭게 자리를 떠나는 김태철 화원읍 화원새마을금고 이사장.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새마을금고 김태철(68'사진) 이사장이 후배를 위해 용퇴를 결정하고 12일 명예롭게 자리를 떠난다.

김 이사장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1차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2차례 등 모두 3차례(12년)에 걸쳐 화원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지역 서민금융기관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이 제1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던 2008년 당시 화원새마을금고의 자산은 235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부녀회를 구성하는 등 금고 경영에 회원 참여를 적극 유도해 8년여 만인 현재 약 4배에 달하는 88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김 이사장은 부녀회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고회관 4층에 문화센터를 설립, 스포츠댄스와 요가교실을 개강하는 등 300여 명에 달하는 여성 회원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남성 회원들을 위해서도 지난 2010년 7월에 '화원MG산악회'를 발족해 매달 정기산행 행사를 갖는가 하면 2011년 4월부터 '화원MG친목회'를 구성해 현재까지 꾸준히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그동안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많은 고객이 제2금융권 이용을 기피할 때도 화원새마을금고는 매년 경영평가에서 우수금고로 평가받았다. 대출 역시 매년 기준 자산에 대비해 안정적 수익구조와 타 금고에 비해 월등히 낮은 연체비율 등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1천340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최우수 등급을 받아 김 이사장이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화원새마을금고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 연장구간의 역세권 상가들을 겨냥해 명곡지점 청사를 새로 짓기로 하고, 화남파출소 부근 864㎡ 부지를 매입해 지상 4층 건물 신축을 추진 중이다.

12일 화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홍진웅(59) 현 전무가 김 이사장의 뒤를 이어 무투표로 제17대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김 이사장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화원새마을금고를 반석 위에 세워 놓고 후배를 위해 명예롭게 퇴임을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또 다른 분야에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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