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봉덕동, 신규 아파트 4곳 분양 기지개

입력 2016-02-11 00:01:00

신천 품은 쾌적 주거지 공급 부족…한라하우젠트 퍼스트 이달 분양

'봉덕동의 회춘은 무죄'.

멈췄던 대구 남구 봉덕동의 부동산 개발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봉덕동은 과거 주거 선호도가 높았고 신천을 끼고 있는 쾌적한 도심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끊겨 봉덕동은 입주대란도 비켜갔다. 하지만 올해 봉덕동에서만 4개 아파트 단지가 신규 분양을 준비하는 등 분양 물꼬가 터졌다.

이달 분양 예정인 '봉덕 한라하우젠트 퍼스트'를 시작으로 '앞산 서한이다음', '봉덕 태왕아너스'가 상반기 중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봉덕 화성파크드림'도 하반기 분양 계획이 짜여 있다. 이 외에도 봉덕동에만 16개의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분양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2016년 봉덕동에만 크고 작은 아파트 4개 단지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산순환도로, 신천 등 교통과 자연 환경이 뛰어난 봉덕동이 올해 부동산 열기의 진원지가 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공급과 도심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봉덕동의 회춘도 점쳐지고 있다. 과거 봉덕동은 앞산과 신천, 도심을 모두 가까이 두고 편리하면서도 쾌적한 도심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여건 때문에 부자촌으로 명성이 높았다.

1970년대만 해도 봉덕초교는 학생 수가 6천 명에 이를 정도였으며 봉덕동 아파트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봉덕동 효성타운 등은 대구 시민들이 살기를 원하는 아파트로 첫손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수성구'달서구 중심으로 택지가 개발되면서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봉덕동은 긴 동면기를 맞아야만 했다.

아파트 공급 부족도 봉덕동의 회춘에 원기를 보태고 있다. 봉덕동은 사실상 2012년 효성백년가약(337가구) 아파트 입주를 끝으로 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주거 명성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시집 수요가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다.

신천변의 봉덕동 A아파트 전용면적 85㎡의 경우 3억8천만원에 호가가 형성되는 등 주변 집값이 몇 년 새 1억5천만원가량 뛰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사실상 대구는 수년 동안 대구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 중심의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고, 입주가 본격화하는 올해부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다소 침체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면서도 "중동교를 사이에 두고 수성구와 인접한 봉덕동은 앞산과 신천대로를 끼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춰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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