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교육비 지급 능력에 따라 자녀의 학업성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경제력이나 사회계층이 낮으면 시간이 갈수록 자녀의 학업 성취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연령대별로 부모의 학력 수준과 사회계층, 사회 경제적 지위가 학업성적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경제활동참여자를 청년층(19~34세), 중장년층(35~49세), 고령층(50~65세) 등 3세대로 나눠 각 세대의 15세 무렵 학업성적 분포(최하위-하위-중위-상위-최상위)를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의 경제적 보상 수준이 매우 높은 집단에서 자녀의 학업성적이 최하위인 비율은 고령층 1.4%, 중장년층 17.7%, 청년층 8.2% 등으로 중장년층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청년층에서 다시 감소했다.
또 부모의 사회계층이 가장 낮은 하층집단에서 최상위 성적을 가진 자녀의 비율은 고령층 10.7%, 중장년층 8.4%, 청년층 6.0% 등으로 나이가 젊어질수록 줄어들었다. 젊은 세대로 갈수록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교육 성취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반면 부모의 학력은 기대만큼 자녀의 학업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부모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질수록 학업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영향력의 정도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 결과는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우리나라에서 사교육비를 부담할 부모의 사회 경제적 능력의 차이에 따라 학업 성취의 격차가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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