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與 "北도발 악순환 끊는 불가피한 조치"

입력 2016-02-10 19:58:4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후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발표 직후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오후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발표 직후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새누리는 적극 환영한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0일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한 데 대해 "북한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평가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이제는 단호하고 강력한 제재만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더욱이 우리 정부가 북한 도발 이후 국제사회에 강력한 제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해온 상황에서 우리가 말로만 대북 제재를 외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부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북한을 향해 강력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북한이 핵개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하는것임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입주 근로자) 철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면서 "철수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입주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규탄 결의안이 채택되고 난 뒤 최고위원회의를 긴급 소집,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이를 더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핵과 평화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북한이 깨달을 때까지 제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우리가 제공한 '평화의 빵'이 '공포의 무기'가 돼서 되돌아왔다"며 "이런 상황(개성공단 중단)이 된 것은 북한의 세습·폭력 정권인 김정은 정권에 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청원 최고위원도 "정말 안타깝지만 정부의 고뇌와 결단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어떤 형태의 도발이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개성공단 중단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등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해 찬성했다.

 대통령 정무특보 출신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누구도 내리고 싶지 않을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라며 이번 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북한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핵무기 실전 전력화를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모든 대북제재 조치를 동원해야 하는 당사자로서 그런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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