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은 대구] "교통 체증없고 김광석 거리·팔공산 최고…情 많은 친구들 큰 도움\

입력 2016-02-06 00:01:00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신성욱 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신성욱 씨
아프리카서 온 프랑크 키메타 씨
아프리카서 온 프랑크 키메타 씨

◆"교통 체증없고 접근성 좋아 김광석 거리·팔공산 최고"…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신성욱 씨

"대구는 저와 가족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됐습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13년 10월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했고, 이곳 기획조정실의 선임연구원인 신성욱(45) 씨도 이듬해 12월 가족 모두가 대구로 이사했다.

대구에 정착한 지 1년이 갓 넘은 신 씨는 "평생 살아온 서울을 떠나 지방에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에 암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며 "생활하면서 좋은 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접하면서 대구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장점으로 교통을 가장 먼저 꼽았다. "경주와 포항, 안동, 부산 등으로 이동하기 좋아 서울에선 가기 어려운 곳을 주말을 이용해 여행했습니다. 시내 교통 체증도 서울처럼 심하지 않아 도로 위에서 버리는 시간을 절약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신 씨는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공기가 좋다"고 했다. 특히 사무실이 있는 혁신도시는 가까운 곳에 산이 있어서 맑은 공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 또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을 위한 교육환경에 만족했다. 학교가 집과 가까우면서 시설도 우수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신 씨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곳을 다니며 대구를 알아가고 있다. 가수 김광석을 정말 좋아해 김광석 거리를 찾아 추억을 쌓고, 계절마다 팔공산을 찾아 케이블카도 탔다. 시내의 탁 트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앞산도 인상이 깊었다.

신성욱 씨는 "직장을 따라 이사 온 대구는 제2의 삶의 터전이 됐다"며 "성장하고 중요한 학창 시절을 보낼 아이들에겐 대구가 제2의 고향이 될 의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情 많은 친구들 큰 도움 돼 치맥·닭똥집 먹을 것 가득"…아프리카서 온 프랑크 키메타 씨

"속 깊은 정으로 다가와 준 친구들과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대구가 좋아요."

프랑크 키메타(Franck Kimetya'31) 씨는 2010년 학업을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구로 왔다. 지난 7년 동안 대구대학교 정보통신학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금은 대학원 연구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키메타 씨는 대구가 좋은 이유로 가장 먼저 대구 친구들을 손꼽았다. 2010년 3월 대구에 왔을 때 한국어도 전혀 몰라 많이 힘들었는데, 이를 이겨낸 것이 학교 친구들 덕분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짧은 영어로 먼저 말을 건네며 다가와 주었습니다. 수업이나 시험 때 모르는 부분을 일일이 설명해줘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도 졸업한 친구들과 형'동생하면서 서로 안부를 묻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키메타 씨는 대구 음식에 푹 빠졌다. 특히 대구의 대표 브랜드가 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긴다. 그는 "숙소나 시내 동성로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달고 바싹한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자주 먹는다"며 "닭똥집도 아주 맛있고, 삼계탕과 뼈다귀해장국 등 국물 음식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갈 곳도 많다고 자랑했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곳은 팔공산이다. 웅장한 산세와 울창한 나무가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그는 "팔공산은 5번이나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서 넓은 대구 도심을 내려다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인근에 방짜유기박물관도 그릇과 농기구 등 역사를 잘 전시해놓았다"고 평가했다.

키메타 씨는 "앞으로 대구 투어를 신청해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대구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며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 대구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