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인천공항 폭발물 의심 용의자 체포, 알고보니 '36세에 최근 아이 태어난 아빠'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 용의자가 체포됐다.
4일 인천공항경찰대는 지난 3일 밤 11시30분쯤 구로구에서 A(36)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권용석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수사 과정에 대해 "범행 당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폐쇄회로(CC)TV에서 762명을 확보, 그중에서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상) 1cm의 작은 점 중 75명을 추려서 확인하다가 종이가방을 들고 들어갔다가 빈 가방으로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용의자를 확인했다" 라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아이가 태어났는데 취업도 안 되고 돈도 없어 짜증이 나 그랬다"며 "폭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A 씨는 폭발물 의심 물질 제조는 평소 봤던 영화를 보고 흉내 냈으며, 아랍어로 된 메모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번역해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에 대해서는 "아파트인 자신의 집에서 영화를 흉내내 만들었으며, 박스까지 다 집에서 완성해서 공항으로 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도권 지역의 한 음악관련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현재 무직이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자녀를 출산했으며, 부인과 아이는 현재 친정에서 지내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대는 5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