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낮고 지은 지도 15년 넘어" 대구공항 울타리 연내 전면 보수

입력 2016-02-04 00:01:00

외국인 승객 작년 10만 명 2010년보다 6배 가량 늘어

인천공항을 통한 밀입국과 테러위협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구공항도 보안 비상이 걸렸다.

저가 항공사 취항이 늘면서 공항 전체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국제선 비중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승객 수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공항을 찾은 이용객은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외국인 승객은 10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0년 국제선을 통해 대구공항을 찾은 외국인 승객 수가 1만5천여 명 수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대구공항은 인천공항처럼 무인입국심사대나 환승 시설이 없어 밀입국 우려는 크게 높지 않지만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어 테러 등에 대비한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공항은 울타리 전면 개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공항 주변 담장은 성인 남성이 뛰어오르면 손이 닿을 정도로 낮고 담장 안팎으로 항공장비가 놓여 있거나 차량이 주차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출입국 심사 없이 공항을 빠져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항관리공단 관계자는 "담장을 지은 지 15년이 넘어 지금까지는 부분적으로 개보수를 해 왔지만 연내로 울타리 전체를 보수할 계획이다. 현재 높이(3m 내외)보다 40㎝ 이상 담장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대테러 상황에 대비한 보안도 강화된 상태다. 이미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공항 보안등급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된 상태며 이에 따라 경찰의 경비도 강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구공항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최근 들어 공항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경비 수준을 강화하고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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