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지키고 마음 안 바꾼다'(守義不移心) 쓴 정종섭

입력 2016-02-04 00:01:00

정종섭 동갑 선거사무소 개소…최경환 "헌법학 최고 권위자가 헌법 1조 잘 지켜지고 있다 말해"

3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열린 정종섭 예비후보(대구 동구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 예비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열린 정종섭 예비후보(대구 동구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정 예비후보가 '수의불이심'(의리를 지키고,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을 쓰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경산'청도)이 3일 오후 정종섭 대구 동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마지막으로 4일 동안의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지지 투어'를 끝냈다.

최 의원은 이날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을 겨냥한 듯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에서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헌법 1조 2항을 언급한 데 대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대한민국에서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 헷갈리는 사람이 있어서…. 대한민국 헌법학계 최고 권위자(정종섭 후보)가 그렇게 해석했으니까 이제 그런 얘기는 안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헌법 1조를 먼저 얘기한 사람은 정 예비후보다. 정 예비후보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정책의 목표를 국민주권과 국민행복에 두고, 모든 정책의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고 줄기차게 강조했다"면서 "헌법 1조의 원리를 대통령이 직접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페이스북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의 무거움을 절감하고 있다"고 올리며 헌법 1조 2항을 인용했다. 유 의원은 지난해 7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수의불이심'(守義不移心'의리를 지키고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가리키며 "왜 저걸 써 붙여 놨나 해서 여쭤본다. 다른 말로 '진실한 사람'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한편 정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대 법대 교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장관직에서 퇴임하면 교수직 휴직 사유가 자동 소멸하기 때문에 지난달 13일 자동으로 서울대 교수로 복직됐다"면서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뛰어든 이상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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