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온 생일축하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생일축하난을 수령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박 대통령 앞으로 김 비대위원장 명의의 축하난을 전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정무수석실을 통해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더민주는 유감을 표명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박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이후에야 축하난 사양의 뜻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현기환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았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한 뒤 축하난 수령을 지시했다.
이런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김 비대위원장의 생일축하난은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이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병기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더민주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의 64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황금강'이라는 난을 보내려 했지만, 청와대 현 정무수석은 "정중하게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충남 공주가 지역구인 박수현 비서실장이 난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구 일정을 취소하고 상경해 청와대에 축하난을 갖고 가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정무수석실로부터 '사양' 뜻을 전달받고 결국 청와대로 향하지 못했다.
현 수석은 수석비서관 전체회의 및 국무회의 일정 등이 겹치면서 박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대통령은 생일을 맞아 청와대 참모들과 오찬을 한 뒤에야 생일축하난을 둘러싼 상황 등을 보고받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하고 축하난 수령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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