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명 뽑아 홍보 활동비 지원
"대구 치맥페스티벌(이하 치맥축제)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싶도록 매년 재미있는 테마를 정해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이번 '제4회 치맥축제'의 주제는 청춘 남녀의 연애세포와 참가 의욕을 자극할 수 있는 '썸머엔 썸 타자'('여름엔 연애하자'라는 뜻)가 어떨까요?" (서정욱 씨)
2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2016 대구치맥페스티벌 청년 기획위원회'(이하 청년기획위) 지원자 발표회.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은 올해 치맥축제를 재미있게 꾸밀 온갖 아이디어들을 쏟아냈다.
청년기획위는 대구시가 치맥축제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올해부터 꾸린 기획자 단체다. 시는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모집한 지원자 69명 중 10명 안팎의 기획위원을 선정해 올 7월 말쯤 열리는 제4회 대구 치맥축제 때까지 활동비를 지원한다.
서정욱 씨는 '썸머엔 썸타자'라는 주제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닭싸움 대회에서 우승한 남녀 각 부문 1~3등에게 이성 참가자를 소개하는 '썸 앤 쌈(싸움)' ▷치킨 퀴즈대회에서 치킨 반마리 상품권을 받은 남녀가 둘이 합쳐 한 마리를 받도록 한 '치킨 먹고 갈래?' ▷인터넷 먹방 BJ 갓형욱이 진행하는 치킨 빨리 먹기 대회 '치킨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등을 발표했다.서울에서 온 김영은 씨는 연세대 치킨동아리 '피닉스'와 최근 SBS 동상이몽에서 냄새와 맛만으로 치킨 브랜드를 맞힌 치킨판검사 여고생, 인터넷 먹방BJ 벤쯔를 초대하자고 제안했다.
김 씨는 "역사가 짧은 치맥이 이미 우리나라 국민의 인생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축제 방문객들이 유명인들과 함께 치맥을 재밌게 즐기도록 하고 싶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청년들이 대구 치킨 맛집을 체험하고 SNS에 사진'리뷰를 등록하는 '치킨원정대'(박성진 씨), 자신만의 치킨 요리를 경연하는 '치킨조리경연대회'(강민지 씨), 치킨 요리와 치킨 사진 대회를 연계한 '쿡방&포토쿡'(이재민 씨), 부모'자녀가 맥주'콜라를 릴레이로 빨리 마시는 '가족 릴레이 게임'(신유진 씨), 방문객이 다양한 크기의 치킨 통을 구입한 뒤 치킨 판매 부스를 다니며 소량씩 뷔페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골라 먹는 재미, 치킨 뷔페'(정고운 씨)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날 심사에 참가한 대구문화재단 원상용 문화사업부장은 "기성세대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잔뜩 나왔다. 올해 치맥축제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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