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맞춤형 특화 육성, 경북도 올해 총 220억 투입

입력 2016-02-03 00:01:00

구미 중앙시장·진보시장 등 4곳…26억 들여 관광·쇼핑시장으로

경상북도가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와 내수 부진으로 고전하는 전통시장을 육성하고자 올해 총 220억원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그간 획일적 시설 개선과 일회성 행사 지원으로는 전통시장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에 따라 자구 노력이 있는 곳에 지원을 집중한다.

이번에 경북도가 마련한 '2016년 전통시장 육성방안'의 특징은 시장별 특화요소를 발굴'개발해 대형유통점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청년상인 창업지원을 통한 젊은 층의 시장 유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시장 입지와 역량에 따른 맞춤지원으로 시장별 문화'기술'디자인융합에 집중한다. 먼저 각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구미 중앙시장, 문경 가은아자개시장, 청송 진보시장, 봉화 춘양시장 등 4곳에 26억원을 지원한다. 도심과 주택가에 있는 시장은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대표 브랜드로 지원하는 골목형 시장 2곳 이상을 신규로 선정'지원한다.

또한, 경북도는 청년 상인의 창업을 지원해, 젊은 층의 유입을 통한 전통시장 변화와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 방안으로 경북도 내 전통시장 3곳의 유휴점포를 활용해 32개 청년 창업 점포에 점포 임차료, 인테리어 비용, 홍보비 등을 2천500만원씩 지원한다.

이외 낡은 시설 개선, 화재안전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 또 시장 이미지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통시장 좌판 설치를 지원하며 선진시장 비교 견학, 상인 워크숍 등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전통시장의 새로운 발전 방향은 대형마트는 물론 타 시장과 차별화한 특색을 발굴해 특성화하는 것"이라며 "상인들도 자생력 강화를 위한 의식 변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고, 도에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구 노력을 하는 전통시장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