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전격 방북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27일 만에 한반도 정세는 긴장 고조와 완화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교도통신은 우 대표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북한과 중국 측 모두 우 대표의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우 대표의 방북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요청에 "우 대표가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다"며 "북한 측과 현재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우 대표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보도했다.
우 대표의 방북은 지난 2014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는 북한 외무성의 박성일 미주국 부국장이 마중을 나왔다.
우 대표는 김계관 제1부상,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부상 등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이 나선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시키고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북 석유수출 중단 등 초강경 제재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을 받는 동안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서도 북한 측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한·미·일의 입장과 중국 측의 입장 등을 북한 측에 전달하면서 북한의 반응을 파악하는데도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한·미·일의 초강력 대북 제재안 추진에 난색을 표하면서 적절한 수위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우 대표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인 지난달 14일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1일 일본 수석대표인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28∼29일 미국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각각 만나 협의한 바 있다.
또 북한의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 담당 부국장이 최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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