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코리아 탱크' 1타 차 아쉬운 준우승

입력 2016-02-02 19:43:55

'코리안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가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2016년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최경주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과는 1타 차다.

비록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년 8개월 만의 통산 9승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최경주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19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10위 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적도 두 번뿐이다. 그가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내에 진입한 것은 2014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2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이번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어려운 대회였다. 날씨가 안 좋았다. 내내 강풍이 불다가 마지막 4라운드에는 최대 시속 60㎞ 강풍에 비, 낙뢰예보까지 가세해 경기가 중단됐다. 최경주는 마지막 8개홀을 남기고 공동 2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해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올해 최경주는 반드시 부활해야 하는 상황.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확보한 5년간의 투어 출전권이 올 시즌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번 준우승으로 최경주는 희망의 발판을 다져놨다. 이날 획득한 70만2천달러(약 8억4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으로 그는 상금 랭킹을 176위에서 19위로 끌어올렸다. 세계랭킹도 334위에서 137위로 뛰었다. 최경주는 리우 올림픽 남자 국가대표팀의 코치로 선임됐지만, 일단 올림픽 출전권 확보 기대감도 키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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