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손석희 "있어빌리티가 빚어낸 씁쓸한 장면"

입력 2016-02-02 16:31:03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의, 손석희 "있어빌리티가 빚어낸 씁쓸한 장면"

손석희 앵커가 아리랑TV 방석호 사장과 그의 딸의 호화 출장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방석호 사장과 딸의 호화 출장 논란을 언급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있어빌리티(있어보인다+Ability·능력)'라는 신조어를 언급하며 방석호 사장의 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아버지의 해외 출장길에 동행한 다정한 부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당시 방석호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연설 생중계를 맡아 오른 출장길이었고, 가족들과 하루 100만원에 가까운 고급렌터카와 캐비어 전문점에서 100만원이 넘는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손 앵커는 "당사자의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으니 모두 옮겨드립니다"라며 '가족이 함께한 것은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쳐서였다', '명품 쇼핑몰에 가서 쓴 돈은 햄버거 값이다',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라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다' 등의 해명 자료를 언급했다.

이어 손 앵커는 "행복한 가족의 여행사진 속 감춰진 1인치는 공적자금 즉,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삿돈을 마치 내 돈인 양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즉, 어느 공직자의 있어빌리티. 또 그러한 사실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그 가족의 있어빌리티. 이 있어빌리티들이 빚어낸 씁쓸한 장면이다"라고 꼬집었다.

손 앵커는 마지막으로 "그 숨어있는 1인치가 만일 2인치로만 넓혀져도 또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궁금하기에 앞서 짐짓 걱정부터 된다"라고 덧붙이며 말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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