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딸 SNS 글로 가족 동행 해외 출장+공금 유용 의혹…결국 '사

입력 2016-02-02 09:07:01

사진. 방석호 사장 딸 SNS
사진. 방석호 사장 딸 SNS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딸 SNS 글로 가족 동행 해외 출장+공금 유용 의혹…결국 '사임'

자신의 해외 출장에 가족과 동행하고, 공금을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사의의 뜻을 표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에서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이후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방 사장은 미국 출장길에 딸을 비롯한 가족과 동반해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와 가족들은 하루에 100만원 가량하는 고급 차량을 렌트해 지내며 뉴욕 중심가의 캐비어 전문점에서 113만 원 어치 식사를 했고, 스테이크 전문점 등에서도 백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모두를 법인카드로 계산, 회사 비용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에 증거가 되는 방석호 사장 딸 SNS 글과 사진은 현재는 지워졌다.

지난달 31일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 후 해명 요구에 침묵하던 방 사장과 아리랑TV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게 답변서를 보내왔다.

아리랑TV 측은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다른 장소에 있었고 회사 돈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방 사장 측은 지난해 9월 뉴욕 출장에 대해 "대통령 공식 일정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가족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 사장 딸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 관람 등 현지에서 아버지와 관광을 다니며 찍은 사진을 SNS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기분 좋은 드라이브, 우리 가족의 추석나들이'라며 가족여행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지난해 9월 방 사장은 아리랑TV가 맡게 된 박근혜 대통령 UN총회 연설 독점 생중계 준비 명목으로 미국 출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체부는 이날 중으로 방 사장의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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