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동갑내기 용병 2명 맹훈련…"좋아, 좋아" 외치며 선수 사이 녹아들어
대구FC의 29세 동갑내기 외국인 선수 에델과 데이비드가 해외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에서 뜨거운 우정과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다.
1일 쿤밍 해경체육기지 축구장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브라질 출신의 두 선수는 "우리는 친구다. 서로 큰 힘이 된다"며 두 손가락을 펼쳐보였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대구FC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용병이란 특수성을 내세워 훈련을 좀 게을리할 법도 하지만, 둘은 국내 선수 이상으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짧은 한국말로 "좋아, 좋아"를 연발하며 국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녹아들고 있다.
지난해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에델은 K리그에서 예열을 끝내고 본격적인 질주를 예고하고 있다. 에델은 브라질인이지만 팔레스타인 국적이어서 아시아쿼터로 대구FC에 입단했다. 지난해 등번호가 28번이었던 에델은 올해 주전 측면 공격수를 암시하는 10번을 당당히 달았다.
2015 시즌 39경기에서 10득점 4도움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후반기에 9골을 몰아치며 조나탄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그는 "대구FC 입단 전인 2014 시즌을 잘 소화하지 못해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전반기에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올해는 오프 시즌을 충실하게 소화하는 만큼 시즌 초부터 팀의 핵심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에델은 특히 올 시즌 끈끈한 우정을 이어온 친구 데이비드와 '찰떡 호흡'을 과시할 예정이다. 둘은 2006년 브라질 프로팀인 과라니에서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해 공격수 에델은 7득점을 기록했고, 그 중 4득점을 미드필더 데이비드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바 있다.
데이비드는 중거리 슛과 프리킥이 위협적이며 드리블 돌파, 볼 키핑, 패스능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다. 브라질 U-18 대표 경력을 지닌 데이비드는 올 시즌 대구FC의 오른발 전담 키커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골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데이비드는 에델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과라니에서 헤어진 후에도 에델과는 SNS(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를 통해 대구FC에 입단하게 됐다"며 "친구를 통해 K리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고, 그와 함께 잘할 수 있을 같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무엇보다 "축구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대구FC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만큼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에델은 지난해 후반기와 같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는 기대 이상으로 우리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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