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도심에 60개 설치…대구시 미래차 선도도시 로드맵

입력 2016-02-01 20:55:02

대구시가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산업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장기 목표로 ▷충전시설 확대 ▷전기화물차 시범 제작 ▷자율차 주행 실증존 구축 등에 올해 147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전기차 보급 확대의 선결 과제인 도심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

올해 총 60기의 공용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설치 장소는 구'군청 등 관공서 주차장이나 공공기관 부지 등 일반인이 이용 편리한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60기 중 '중속'(80% 충전에 40분 내외) 충전기가 50기, '급속'(80% 충전에 20~30분) 충전기가 10기다. 대구는 지난달부터 전기택시 50대가 시범 운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중 택시회사 차고지 등에 40여 대의 충전 설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메이드 인'(Made in) 대구 전기화물차도 올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프랑스 르노사(社)와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 등 지역 자동차부품 관련 업체 컨소시엄은 연내로 고유 플랫폼의 전기 화물차를 시범'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화물차는 상용화와 개발이 상대적으로 쉬운 0.5t짜리부터 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승용차용 전기차 200대를 신규로 보급한다.

일반에 전기차를 보급하고자 이달 중 전기차 보조금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한 대당 1천800만원(국'시비)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쏘울'SM3 등 국산 전기차 가격은 4천만원대다. 2020년까지 전기택시를 포함해 전기차 2천 대를 보급한다는 것이 장기 목표다.

'자율주행차 실증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최종 예타 결과가 예상되는 이 사업은 '자율차 전용도로'(대구수목원~테크노폴리스 진입로 12.9㎞)와 '자율차 실증존'(테크노폴리스'국가산단 일원 2.35㎞) 구축을 내용으로 한다.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자율차 전용도로-자율차 실증존을 통해 자율차 연구'생산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는 것.

미래차 사업을 총괄하는 'C오토 기획'추진단'도 이달 중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달성군 구지) 내에서 현판식을 갖고 개소할 예정이다.

이봉현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본부장은 "전기차 완성차 생산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역 자동차부품회사가 투자 또는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지역 업체에 사업 방향을 설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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