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뉴저지 항만노동자 작업중단…물류 차질 우려

입력 2016-01-30 08:32:46

미국 뉴욕·뉴저지 주의 항만 노동자 수천 명이 29일(현지시간) 오전 돌연 작업을 중단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은 이같이 보도하고, 물동량이 많은 항만인만큼 해결이 늦어질 경우 미 동부 물류 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노동자들은 예고 없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갑자기 작업을 중단했고, 항만 소유 기관인 뉴욕뉴저지항만청은 곧바로 트럭들의 항만 진입을 금지했다.

항만들은 사실상 폐쇄된 채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해당 항만은 뉴저지의 뉴어크 항, 엘리자베스 항만청 부두, 하우랜드 후크 부두, 포트저지 항만청 부두 등이며 뉴욕 브루클린의 레드 후크 항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구에 진입하려는 트럭이 길게 줄을 늘어서거나, 컨테이너 화물이 소화되지 않고 쌓여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4천여 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작업 중단에 참여한 인원은 최소 1천 명에서 최대 4천 명으로 언론 보도마다 엇갈리고 있다.

작업 중단의 원인은 공식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항만 터미널 운영 주체인 뉴욕수송협회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작업 중단의 원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작업이 재개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자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연합' 관계자들은 지역 언론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고용·노동 관행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관리, 화물 취급, 하역 등 항만 활동의 전반은 1953년 설립된 '뉴욕항 만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데, 이 기관과 노동자가 충돌을 빚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이 기관이 노동자 신원조회를 강화하거나, 항만 노동자와 소속사 간 단체협약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반발이 커졌다는 주장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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