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성,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결승 좌절

입력 2016-01-30 08:50:17

머리, 라오니치 꺾고 조코비치와 결승 대결

정윤성(주니어 세계 랭킹 9위·양명고)이 호주오픈테니스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윤성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4천400만 호주달러) 12일째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에서 올리버 앤더슨(호주)에게 0-2(3-6 5-7)로 졌다.

앤더슨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이 없지만 성인 무대인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순위에서는 705위로 864위인 정윤성보다 높은 만큼 쉽지 않은 상대였다.

정윤성은 1세트 3-3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3-4에서 비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내리 2게임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2세트에서 전열을 가다듬은 정윤성은 5-3까지 앞섰지만 5-6으로 역전당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해 윔블던주니어 8강, US 오픈주니어 4강 진출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왔던 정윤성은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메이저대회 주니어 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결승전은 알렉스 디 미나르(주니어 10위·호주)를 2-1(3-6 6-4 6-3)로 꺾은 주라베크 카리모프(주니어 13위·우즈베키스탄)와 앤더슨의 대결로 좁혀졌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디 머리(2위·영국)가 밀로시 라오니치(14위·캐나다)를 3-2(4-6 7-5 6-7 6-4 6-2)로 꺾고 이 대회 5번째로 결승에 진출했다.

1, 2세트 결과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를 맞이한 머리는 6-5에서 6-6으로 따라잡힌 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머리는 4세트에서 5-3에서 5-4로 추격당했지만 더이상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머리는 허벅지 부위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진 라오니치를 상대로 마지막 5세트에서 4-0으로 앞선 끝에 4시간 2분간의 대결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16강에서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꺾은 라오니치는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머리는 31일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상대로 자신의 호주 오픈 첫 우승에 도전한다.

머리는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에서 9승 21패로 뒤져있고 지난해 7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6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사니아 미르자(인도)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복식에서 우승했다.

힝기스-미르자조는 결승에서 안드레아 흘라바치코바-루치에 흐라데츠카(이상 체코) 조를 2-0(7-6 6-3)으로 이겼다.

힝기스-미르자조는 1세트에서 4-5로 뒤지다 6-5로 역전했고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승기를 잡은 힝기스-미르자조는 5-2로 앞선 끝에 2세트도 승리, 1시간 48분간의 대결을 마무리했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힝기스-미르자조는 이날 승리로 3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힝기스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 여자복식까지 석권하며 통산 12번째 그랜드슬램 여자복식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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